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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기/보컬/이다은]내 음악 인생의 출발점이 되어준 곳
운영자 20-07-02 13:30 852 h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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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의 나는 미술을 전공하고 싶었던 사람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남들과는 다르게 공립학교를 나와 정말 작은 사립학교에 다녔고, 이미 학교의 필수 과목이었던 오케스트라와 음악수업을 위해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었지만, 음악을 전공하고싶다는 생각은 한번도 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언급했듯 학교의 규모가 작았고, 내가 속했던 학년이 최고학년이었던 탓에 제대로 정해진 뚜렷한 커리큘럼이 없었기 때문에 결국 나는 그 학교를 떠나 2017년 한해를 미국에서 보내게 되었다.

부모님과 떨어져 혼자 떠났기 때문에 아는 사람도 없고, 기댈 곳도 없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며 친구도 사귀고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지만 종종 외로웠고, 가끔은 한국이 그립기도 했다. 그때마다 그림을 그리면서 음악을 들었는데, 음악에서 오는 위로가 크게 다가왔다. 그리고 나도 이렇게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한국에 돌아와서 실용음악 학원을 알아보기 시작했고, 힘들기도 했지만 미국이 너무 좋았던 나는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싶었다. 그리고 그러던 중 버클리음대 학점 인정이 된다는 스자를 알게 되었다. 솔직히 고민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거짓말이지만, 한국 입시와는 잘 맞지 않았던 나는 버클리 음대를 목표로 음악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고, 정규과정 45기 보컬과로 입학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걱정도 많이 했다. 음악을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뒤쳐질까봐 두려웠고, 수업을 따라가지 못할까봐 두려웠다. 하지만 걱정이 무색하게 나와 함께 입학한 동기들 중에는 나처럼 음악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도 있었고, 다양한 필드에서 활동중이었던 사람도 있었으며 그 외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입학해서는 다른 악기를 전공하는 동기들과 친해질 수 있을까 싶었지만, 한 주 수업을 듣고 그런 생각은 사라졌다. 공통수업에서, 앙상블수업에서 친해진 동기들과 서로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주고, 가르쳐주고, 배우면서 수업만 들을 때는 얻을 수 없었을 것들을 얻게 되었다.

정규과정 중간에 45기의 부대표가 되었는데, 음악적으로도, 그 외로도 많은걸 배울 수 있었다. 스자에서는 수업만 듣는게 아니고 공연을 할 기회도 정말 많았는데, 공연을 준비하고 기획하면서 음악적으로도, 사람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조율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성장할 수 있었다.

스자에 다니면서 힘든 적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그 힘들었던 기억보다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이 훨씬 더 많고, 좋은 기억이 먼저 떠오른다. 선생님들은 수업 외에도 항상 더 도와주려고 손을 뻗어주셨고, 다른 학생들도 본인이 할 수 있는 것들에 한해서 대가없이 많은 것들을 도와줬다.

사람들 외에도 스자에는 연습실, 합주실, 교육 커리큘럼 등 많은 이점이 있다. 그럼에도 나는 스자의 가장 큰 이점을 꼽으라 한다면 이곳의 사람들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처음 음악에 발을 들인, 한없이 부족한 나를 이끌어 주신 분들이 없었다면 나는 이미 음악을 포기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내 앞으로의 음악인생이 어떨지는 모르지만, 나중에 누군가 음악을 시작한 뒤 언제가 기억에 남느냐 묻는다면 아마 그 시작점이었던 스자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 않을까? 

입학문의. 02-766-7779 (월-금 10시~2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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