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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기/작편곡/한재준]지금이라도 음악을 시작하고자 하는 그대에게
한재준 18-10-01 13:46 999 hit


초중고등학교시절을 거쳐 공과대학에 진학해 소위 평범하게 안정적인 길을 걸어오면서, 정작 삶에서 반드시 해야만 하는고민인 나 자신이 어떤 걸 좋아하고 원하는지제대로 깊게고민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무작정 아무 의심도 없이걸어오던 길이 사실 나의 길이 아니란 걸 깨달은 순간, 미뤄오던 고민은 터져버린 둑 사이로 쏟아져나와나를 덮쳤다.

 

그 해일을제대로 막아낼 시간도 없이 바로 군문제 해결을 위해 입대하였고, 훈련소 침상에 누워서야 처음으로 위에언급한 고민을 제대로 마주할 수 있었다. 그리고 군복무 기간 내내 끊임없이 그 고민과 맞서면서, 스스로에게도 참 놀랍게도 나는 음악을 제대로 해 보고 싶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나는 항상 내가 그냥 평범하게 음악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 중 하나라고 생각해왔었다. 하지만 어느샌가 내 마음 속에서 음악은 내 생각보다 훨씬 더 커져있었고, 언젠가부터나는 나 자신이 음악으로 이야기와 감동을 만들어내고, 스스로를 이 세상에 남기는 뮤지션이 되고 싶다는꿈을 키워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내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보기로 결정하고, 앞으로의 길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힘들게 마음먹은 만큼 제대로 시작하고 싶었고, 그래서 음악을 체계적으로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조사해보았지만 거기서부터 쉽지가 않았다.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 예술대학 입시를준비하기는 힘들뿐더러 몇 년의 시간을 공부에 새로 투자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고, 그렇다고 실용음악학원이나레슨 등의 방법으로는 내가 원하는 체계적인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막막한 마음에 조언을구하고도 싶었지만, 어릴 때부터 수학과 과학 공부만 쭉 해온 나에게 이공계열 분야의 조언을 해 줄 사람은많았어도 음악 분야의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은 전무했다.

 

이런 상황에서서울재즈아카데미를 알게 된 것은 정말 좋은 우연이었다. 대학 때 보컬로 활동했던 밴드의 후배 중에, 좀 더 제대로 공부해서 악기 연주를 하고 싶다는 마음에 휴학하고 1년간서울재즈아카데미 정규과정을 다닌 친구가 있었다. 동아리 사람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나의 상황을 얘기하던중에 자연스럽게 그 후배로부터 서울재즈아카데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20년이 넘는 실용음악교육역사와 그에 걸맞는 좋은 선생님들, 음악대학의 2년 공부내용을 1년으로 압축시키면서도 필요한 내용들은 알차게 갖추고 있는 체계적인 커리큘럼,게다가 대한민국 유일의 버클리 음악대학 자매 교육기관으로서 갖춘 전문성까지, 서울재즈아카데미의정규과정은 내가 조사한 여러 가지 방법 사이에서 내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들을 모두 해결해 줄 수 있는 최적의 답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 전역일이 정규과정 44기의 시작시기와 딱 맞았기에 전역 직후곧바로 정규과정 44기 작편곡과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렇게 서울재즈아카데미와인연을 맺은 것이 반년 전이고, 지금의 나는 정규과정의 딱 절반이 끝난 지점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그래서 아직 정규과정을 절반이나 남겨두고 있는 나이지만, 그래도누군가 지금의 나에게 서울재즈아카데미 정규과정이 어떻냐고 묻는다면 나는 지금도 정말 자신있게 이 곳을 추천해 줄 것이다. 왜냐하면 반년동안의 경험으로도 이미 나는 정말 많은 것을 얻었고, 그래서앞으로의 반년 또한 나에게 더 많은 것을 가져다 줄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우선 내가얻은 것은 물론 처음에 이 곳을 오면서 기대했던 체계적인 음악 공부와 전문성 있는 강의, 좋은 선생님들이다. 만약 내가 혼자 공부하거나, 레슨을 받거나, 일반적인 실용음악학원을 다녔다면 이 정도로 체계적인 공부를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수업을 들으면서 종종했다. 또한 이곳의 선생님들은 우리들을 단순히 학생으로 바라보기보단 음악에 대해 열정을 가진 후배로생각하고 수업을 넘어서 여러 가지 측면으로 도움을 주고자 항상 노력해주신다. 탄탄한 수업들을 밀도높게듣고, 선생님들에게서 수업 이상의 도움을 받는 이 시간들이, 늦게음악을 시작한 나에게는 더욱 감사한 기회로 다가온다.

 

그리고 무엇보다귀중한, 함께 걸어나갈 수 있는 좋은 동료들을 찾을 수 있었다. 서울재즈아카데미에는다양한 사람들이 정말 많고, 특히 나처럼 전혀 관련없는 길을 걷다가 음악에 대한 열정과 꿈 때문에 서울재즈아카데미를찾은 사람이 참 많다. 그리고 그렇게 서로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오던 사람들이 서울재즈아카데미에서 음악이라는목표 아래 모여 함께 공부해 나가면서 어느샌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서로 응원하고, 도와주고, 의지하고, 위로하며 단순히 학원을 같이 다니는 사람이 아닌 친구이자동료가 되어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나 혼자 공부했어도 음악이론은 어느 정도 익힐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했다면 포기하고 싶어질 때 날 일으켜주고 함께 꿈을 향해 계속 걸어갈 수 있게 해주는 사람들을만나지는 못했을 것이다. 나는 음악은 절대로 혼자서 해 나갈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준 것만으로도 서울재즈아카데미에 온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모든 일에정답은 없다. 그렇기에 음악을 향한 꿈을 가지고 있는 당신에게 어떤 선택지가 정답이라고는 말해줄 수가없다. 그리고 나 또한 갓 음악을 시작한만큼 나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맺어질지 아직은 알 수가 없다. 그렇지만 나는 서울재즈아카데미에서의 시간을 통해 미래의 내 모습을 조금씩 그려나가는 데에 많은 도움을 받고있다. 그래서 만약 당신이 나처럼 음악에 대한 열정을 계속해서 가지고 있다가 그 꿈을 쫓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만약 당신이 짧은 시간동안 밀도높게 체계적인 음악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그리고 만약 당신이 음악이라는 쉽지 않은 길을 함께 걸어나갈 수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면, 나는 당신에게 서울재즈아카데미를 추천해주고 싶다. 비록 완벽한 답이되어주지 못하더라도, 분명히 아주 좋은 하나의 답이 되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수많은 고민의 시간 끝에 이 곳을 찾아온 당신의 손을 잡아주기 위해서, 나를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을 거니까.



입학문의. 02-766-7779 (월-금 10시~2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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