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아카데미 34기 졸업생이자, 현재 트리오메논에서 건반을 치고 있는 박은혜입니다.

  저에게 재즈 아카데미는 재즈를 제대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준 소중한 공간입니다. 그리고 또한 재즈 뿐 아니라 공부해야 할 수많은 장르가 있음을 알게 해준 좋은 선생님이기도 합니다. 재즈 아카데미를 졸업하고도 때로는 조교로, 때로는 반주자로 도우면서 고향처럼 자주 드나들곤 했습니다. 그리고 팀에서 앨범을 준비하고 있을 때 재즈 아카데미의 후원 프로젝트 소식을 접하게 되었죠.

  내가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반, 기대 반의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신청서를 써서 보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만에 녹음을 도와주시겠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 가장 큰 걱정거리가 사라졌다는 안도감과 함께 큰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음반을 내는 과정 중 녹음실에 대해 가장 걱정하고 있었던 트리오메논 팀원들 모두가 같은 생각이었을 것입니다.

  저는 그 녹음실에서 수업도 많이 들었었고, 드러머 역시 재즈아카데미 출신이어서 그 녹음실에 익숙했습니다. 베이시스트는 아카데미 출신은 아니지만, 그 곳에서 녹음을 해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녹음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밴드가 동시에 연주하는 원 테이크 녹음은 모두가 처음이었기에 녹음 후의 아쉬움이 많았지만, 누구나 처음을 완벽하게 해낼 수 없다는 것에 팀원 모두가 동의하며 즐겁게 녹음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음반을 결코 한 사람의 힘으로 만들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여실히 느끼며, 도와주신 재즈 아카데미 임재호 과장님, 이해인 실장님, 김병욱 차장님 이하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